'공작'은 2018년 8월 8일 개봉한 영화로,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윤종빈 감독이 각본까지 참여하여 만든 이 작품은 2018년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어 러닝 타임 147분으로 공개되었으며, 8월 8일에는 137분으로 개봉했습니다. 윤종빈 감독은 이 작품으로 청룡영화상 감독상, 영평상 감독상, 백상예술대상 작품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공작'은 1993년부터 1998년까지의 5년간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 결말 장면은 6년이 지난 2005년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제부터 줄거리 및 총평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등장인물
암호명 '흑금성' 안기부 소속 공작원 박석영 역/ 황정민, 김일성종합대학 수석 졸업 북한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 역/ 이성민, 안기부 해외실장 최학성 역/ 조진웅,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해외반탐처 과장 정무택 역/ 주지훈, 안기부 부장 김종찬 역/ 김응수, 박석영의 동업자 한창주 역/ 박성웅, 총풍 협상 국회의원 역/ 남문철, 최병모, 북한 김정일 역/ 기주봉, 북한 대외경제위원회 부장 김명수 역/ 김홍파, 그 외 정소리, 박진영, 채용, 김인우, 김병옥, 이효리, 조주희, 홍기준, 곽자형, 김소진, 박혜영, 양현민, 금새록, 목소리 출연 김종수, TV 영화속 등장인물 이경영 등이 첩보 스릴러 영화를 만들었다.
줄거리
1992년 한미합동 공작대 공작관이었던 박석영(황정민) 소령은 안기부 해외실장 최학성(조진웅)에게 안기부 4급으로 특채되어 대북 비밀 요원으로 활동할 것을 제안받고 이를 수락한다. 박석영의 첫 번째 임무는 과거 공작관이었던 이력을 지우는 과정으로 술과 도박에 재산을 탕진하고 감찰에 걸려 전역, 동료들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 등 정보사 요원에서 폐인으로 변신하는 신분 세탁 작업이다. 두 번째 임무는 북한의 핵 개발에 일조했다는 조선족 핵물리학자 김장혁 교수(박진영)를 한국에 입국시키는 일이었다. 이 임무를 위해 석영은 김 교수의 제자인 황병철(채용)에게 접근하여 학술회를 이유로 한국에 입국시켜 임무를 완수한다. 김 교수와 마주 앉은 최학성은 이미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캐게 되고 안기부에서는 북한이 어느 정도의 핵을 완성하였고 그에 따른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석영을 대북 사업가로 위장시킨다. 그리고 석영은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가 북한 고위층에게 접근한 후 핵 개발이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는지를 알아오라는 임무를 맡는다. 중국으로 가면서 박석영의 암호명은 '흑금성'이 되었고 이를 아는 사람은 최학성과 안기부장 김종찬(김응수), 그리고 김영삼 대통령뿐이었다. 1993년부터 베이징에서 대북사업가로 활동하며 조총련계 재일교포인 키요하라 히사시(김인우)를 통하게 되고 이를 주시하던 북한 감시원들은 석영이 묵고 있던 호텔방에 도청기를 설치하고 따라붙기 시작한다. 박석영과 최학성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북한 고위층에 접근할 때가 되었다 생각하고 먼저 중국산 농산물을 북한산으로 속여 밀수하려다 적발되게 하는 공작을 벌인다. 작전 과정에서 북한측 무역회사 사장이며 장성택의 조카인 장성훈(곽자형)을 중국 경찰에 체포하게끔 만든다. 베이징 주재 북한 대외경제위에서는 장성훈을 풀려나게 하려 하지만 비용이 한참이나 모자랐고,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이성민)은 급하게 돈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대북사업가 박석영에게 접근한다. 리명운은 동업하기 전에 먼저 남한의 사소한 기밀이라도 넘겨줄 것을 요구했고 최학성의 도움으로 기밀 축에도 못 끼는 정보를 리명운과 보위부 과장 정무택(주지훈)에게 장성훈을 풀려나게 할 금액 25만 달러와 함께 건네준다. 박석영은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 레스토랑에서 리명운과 정무택, 그리고 대외경제위 부장인 김명수(김홍파)를 만난다. 정무택의 모욕적인 말로 박석영과 험악한 분위기 조성되었지만 리명운의 중재로 끝이 나고 박석영은 화장실로 가 미리 준비해 둔 녹음기를 자신의 양말 속에 숨기고 롤렉스 시계가 담긴 선물더미를 들고 돌아가려 한다. 그때 정무택과 그의 부하들이 다가와 박석영의 몸을 수색하고 박석영과 요원들의 몸싸움으로 선물더미의 롤렉스 시계들이 바닥에 떨어진다. 뒤이어 나타난 리명운과 김명수는 이 광경을 보고 정무택을 쫓아내고 그를 신뢰하기 시작한다. 이후 석영을 믿는 리명운은 북한과의 사업에서 전폭적으로 독점할 수 있게 활로를 열어주겠다고 호언장담한다. 리명운의 마지막 테스트까지 통과한 박석영의 목표는 북한에 직접 들어가 핵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어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북한에서 광고를 찍는 게 꿈인 제일기획 출신 광고 기획자 한창주(박성웅)를 만나 회사까지 세운 뒤 북한에서 광고를 찍어 북한 곳곳을 답사하며 핵 개발의 실상을 알아낸다는 트로이 목마 작전을 계획한다. 이런 와중에 안기부 블랙요원이 북한 고위 임원과 만나 정치적인 이유에서 돈을 주고 북한군이 DMZ에 포격 도발해 주라고 제안을 한 뒤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 몇 달 뒤 박석영은 일반인으로는 접근조차 불가능한 평양에 초청되었고 북한 최고지도자를 만나기 전 확실한 목적을 알아보려는 정무택의 시험을 통과하게 되며 김정일(기주봉)을 만나 사업 허가까지 얻어낸다. 1997년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김대중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라지 않은 안기부는 대북 사업가로 순조롭게 활동하고 있는 박석영에게 베이징에서 총풍 협상 여당 의원(남문철, 최병모)들과 리명운의 대화를 알아오는 메신저 역할을 하라는 지시가 내려온다. 이 협상은 북한에 400만 달러를 건네주고 서해 5도에 무력도발을 주문하는 북풍으로 김대중을 낙선시키기 위한 공작이었다.
총평
영화 '공작'이 총풍 사건을, 미개봉작 손석구 주연의 '댓글부대'는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을 다룬 실화인 것을 뻔히 알고 봐도 믿기 힘든 실제 정치권 사건입니다. 황정민이 연기한 흑금성 실제 인물 박채서는 3사관 학교 장교 출신 안기부 공작원으로 광고 프로듀서 박기여의 옆집으로 이사까지 하면서 친분을 쌓아 북한에서 광고를 찍고 김정일을 직접 만나는 등 성공적으로 작전을 수행합니다. 리 처장으로 나오는 리호남은 워낙 엘리트 자원이라 정말로 경고만 받고 살아남아 김정은 시대인 2020년 이후에도 활동하고 있고, 다만 영화와는 달리 흑금성 박채서는 당시 김대중 후보를 직접 접촉하는 행적이 발각되어 안기부에 의해 정체가 세상에 드러납니다. 마지막에 북한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영화의 연출과는 달리 한국에 있을 때 신분이 노출됐다는 점과 같이 극적 효과를 위해 과장된 부분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0년대까지도 첨예하게 대립하던 남북의 경쟁구도와 당시 국민들은 알 수 없었던 수면 아래 정치 상황을 흥미롭고 긴장감 있게 표현한 점에서 무척 의미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황정민과 이성민의 브로맨스와 주석궁에서의 압도적인 긴장감, 빠르게 몰아치는 긴박한 상황이 무척이나 매력적인 작품 '공작'은 손익분기점 470만을 넘겨 497만 관객으로 박스오피스를 마감, 네이버/ 다음 네티즌 평점 7.86/ 8.4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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