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정보

영화 <군도> 망할세상, 백성을 구하라! 솔직한 총평

by 정보블로그01_주인장 2023. 10. 26.

2014년 7월 23일 개봉한 '군도: 민란의 시대'는 윤종빈 감독의 역사 활극 작품으로, 137분의 러닝타임을 가졌습니다. 이 영화는 조선 철종 13년을 배경으로 양반과 탐관오리들의 착취를 극에 달린 의적떼와 군도 도치, 백성의 적 조윤의 대립을 다룹니다. 관람가 15세 이상, 최종 관객 수는 477만 명이며 네이버와 다음 네티즌 평점은 각각 7.34와 7.2로 평가되었습니다. 이제 상세한 줄거리와 솔직한 총평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영화 &lt;군도&gt;
영화 <군도>

 

등장인물

조윤의 음모로 가족을 모두 잃은 도치. 돌무치 역/ 하정우, 조선의 비정한 검귀 조윤 역/ 강동원, 지리산 추설의 우두머리 대호 역/ 이성민, 전략가 이태기 역/ 조진웅, 장사 천보 역/ 마동석, 궁술에 능한 마향 역/ 윤지혜, 정신적 지주 땡추 역/ 이경영, 광대 출신 금산 역/ 김재영, 조씨 가문 조원숙 대감 역/ 송영창, 양 집사 역/ 정만식, 조윤의 이복동생 조서인 역/ 이다윗, 조서인의 아내 정심 역/ 김꽃비, 농부 장 씨 역/ 김성균, 나주 목가 송영길 역/ 주진모, 토포사 역/ 김병옥, 특별출연 김해숙, 한예리 등이 열연합니다.

 

줄거리

이 영화는 1862년(철종 13년)의 실제 조선은 경상도 단성, 진주를 시작으로 성주, 상주, 거창, 창원에서 2차례의 민란, 제주에서는 3차례나 민란이 일어나 한 해에만 온 나라에 농민들이 중심이 된 민란이 70여 개 이상이 발생하는 철종조 민란이 벌어진 시대적 배경입니다.​ 백성들은 잦은 자연재해로 기근과 전염병에 시달리고 지속되는 흉년에도 양반과 탐관오리들의 착취는 오히려 더 심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나주 목사 회갑 잔치가 열리고 있는 관아 앞에선 웬 장례 행렬이 멈춰 섰고 식사를 얻어먹은 천보(마동석)는 갑자기 집안 가보라며 명나라의 사대 화가로 불리는 당백호 시문을 보여준다. 이태기(조진웅)의 부추김에 목사는 귀한 물건이란 걸 알게 되어 곧바로 그 시문을 빼앗았고 그때 잔칫상을 나르던 마향(윤지혜)이 포졸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이 모든 건 악명 높은 도적떼 지리산 추설의 탐관오리 소탕 작전이었고 장사인 천보, 곡예 가인 금산(김재영)의 출중한 전투 실력으로 단숨에 관아를 점령해버린다. 나주 목사는 참수형에 처하고 그의 제물이나 양식은 백성들에게 나누어 준다. 화적패의 우두머리인 대호(이성민), 정신적 지주 땡추 스님(이경영), 책사 태기와 궁수 미향이 있었다. 한편 마을에서는 쇠백정 돌무치(하정우)가 여동생 곡지(한예리)와 함께 아이들을 꼬시며 약을 팔고 있었다. 이번 화적패의 습격으로 조 대감(송영창)의 아들 조서인(이다윗)이 사망해 돌무치는 고기 배달을 가게 되고 조윤의 수하 양 집사(정만식)의 안내로 조윤을 만나게 된다. 조윤은 도살에 익숙한 돌무치에게 짐승과도 같은 나쁜 사람 하나를 죽이라며 넘치는 많은 음식과 큰돈을 주게 된다. 조 대감의 또 다른 아들인 조윤(강동원)은 19세에 무과 급제를 하고 십팔반 무예를 통달한 조선제일검이었고 그는 색주가에서 기생의 아들로 태어난 서얼이었다. 8살이 되던 해 아들이 없었던 조 대감이 조윤을 데려가고 딸만 낳은 본처 최 씨(박명신)는 분노를 참으며 살아가다 독한 마음으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뒤늦게 아들을 낳게 된다. 이에 찬밥신세가 된 조윤은 그 허무함을 밖에서 폭력을 쓰며 풀고 있었고 참다못해 이복동생을 없애버리려 하다 최 씨 부인에게 들켜 결국 조윤의 친모가 매를 맞고 죽게 되었다. 하지만 마침내 그 이복동생이 사망하게 되자 그는 관직을 내려놓고 고향인 나주로 돌아왔고 최 씨 부인도 아들 잃은 충격에 사망했다. 돌무치는 조윤의 말만 믿은 채 밤이 되자 암자로 찾아가고 자고 있는 여성을 발견하고 일을 끝내려 한다. 하지만 만삭인 여성이 깨어나고 도움을 요청하는 바람에 돌무치는 달아나다 땡추에게 걸려 두들겨 맞고 도망친다. 여성은 바로 임산부인 조윤의 제수 정심(김꽃비)이었고, 갑자기 들이닥친 양 집사는 돌무치 가족을 다짜고짜 때려잡는다. 그때 정신 차린 돌무치가 덤벼들자 횃불이 떨어져 집에 불이 나게 되고 어머니(김해숙)와 동생 곡지가 불에 타 죽게 된다. 돌무치는 그길로 조윤의 집을 찾아가 어제 공격한 노비들을 죽여버리고 이어 나타난 조윤에게도 덤벼보지만 그의 무술에는 상대가 되지 않아 일방적으로 얻어맞고 포졸들이 나타나며 관아로 끌려간다. 새로 부임한 나주 목사 송영길(주진모)은 돌무치가 쳐들어간 이유를 캐려 하고 사건의 배후에 조윤이 있다는 것을 눈치챈다. 송 목사는 정의롭게 해결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뇌물을 보게 되자 그만 조윤의 사람이 되고 말았고 돌무치는 곧바로 사형집행길에 오르게 된다. 목이 잘려나가려는 순간 지리산 추설이 나타나 포졸들을 해치우더니 조윤과는 완전히 등진 걸 확인하고 돌무치를 어디론가 데려간다. 땡추를 따라 배를 타고 어느 깊숙한 산으로 향하고 또 그곳에서 한참의 산행 끝에 협곡에 위치한 화적패 본거지에 도착한다. 홍길동의 후예를 자처하는 지리산 추설은 그 역사가 100년이 넘은 도적떼로 양반들에게 착취당한 백성을 위한다는 게 도적질의 명분이었고 돌무치는 선택 받은 자만이 될 수 있는 지리산 추설의 일원으로 추천받게 된다. 이어 돌무치는 우두머리 대호로부터 도치(하정우)라는 이름을 부여받는다. 2년 후, 화적패의 피해자로 위장했던 지리산 추설은 관군들을 습격하고 도치는 어느새 핵심 인물로 성장했다. 일원이 된 도치는 복수를 위해 대숲에서 끊임없는 수련과 땡추의 정신 교육으로 한층 강해졌고 성인의 상징인 양반들의 상투를 보는 즉시 잘라내며 악명을 떨치고 있었다. 지리산 추설에게 보호받던 조윤의 제수 정심은 사내아이를 낳은 직후 목숨을 잃게 되며 조윤의 조카는 화적패가 키우게 된다. 한편 조윤은 그 2년 동안 엄청난 흉년에 빈곤해진 백성들에게 관아에서 쌀을 빌려주면 목사가 이자를 높게 받아 곤란해졌을 때 조윤이 사적으로 쌀을 다시 폭리로 빌려주는 치졸한 방식으로 엄청난 횡포를 부렸다. 송 목사와 손을 잡고 하는 일이었고 갚지 못하게 되면 농지를 빼앗아 가고 노비로 만들어 버렸다. 그 덕에 조윤은 700만 평의 농지를 소유하며 아버지 조 대감에게 그 능력을 입증하고 적자로 인정받고 싶었지만 조 대감은 그저 본처의 핏줄인 조윤의 조카만을 찾고 있었다. 아무 의미도 없는 일에 노비를 개 부리듯 하는 조윤의 횡포는 땡추의 눈에 띄었고 그들에게도 조윤은 쉬운 상대가 아니어서 지리산 추설은 다음 목표로 쉽게 정하지 못한다. 이에 도치가 나서고 다수결로 정해 결국 조윤은 지리산 추설의 다음 목표로 결정된다. 우선 발 빠른 금산이 포졸들에게 밀지 하나를 흘렸고 그사이 태기는 의금부 도사 최영 신분으로 의금부 공문을 위조하고 나주 목사 송영길을 찾아간다. 흘린 밀지와 같은 것을 꺼내며 조윤의 집이 현재 도적 떼의 표적이란 걸 알리면서 조윤의 집으로 관군으로 위장한 화적패가 들어간다. 이어 곳간의 위치를 파악하고 도치는 자신의 가족을 죽인 양 집사를 은밀히 덮쳐 조윤의 앞으로 끌고 가 숨을 끊어버린다. 드디어 도치는 2년 만에 다시 조윤과 칼을 맞대게 되고 하지만 여전히 조윤은 쉽지 않은 상대라 말을 타고 피하는 것에 바빴고, 사실 도치의 계획은 시간을 끌다가 조윤을 집 밖으로 유인하기 위해 도망치는 게 목적이었다. 그 사이 지리산 추설은 관문 하나를 장악한데다 조윤의 곳간도 털었고 도치를 쫓던 조윤은 계획대로 관군으로 위장한 대호와 마주하게 된다. 말 한 마리가 헐떡이자 조윤은 화적떼임을 눈치챘고 대호의 수하 궁수들은 일제히 화살을 쏘며 공격한다. 하지만 날아오는 화살을 쳐낸 조윤은 오히려 역공을 펼치기 시작하고 화적패를 모두 해치우더니 도치까지 베어 상처를 입힌다. 대호는 부상당한 도치가 도망칠 수 있도록 혼자서 조윤을 대적하며 두목 다운 칼솜씨로 고군분투하지만 간발의 차로 조윤에게 목숨을 잃게 된다. 모두가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혹시 대호가 살아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로 땡추는 홀로 그곳으로 향한다. 매복 중이던 조윤은 그대로 땡추를 잡아가고 자신의 곳간을 털어 백성들에게 나눠 준 곡식을 다시 갖다 놓으라 위협한다. 조윤은 화적패에게 쌀을 받은 백성들을 관아로 끌고 가고 본거지를 말하지 않는 땡추 앞에서 한 명씩 죽이기 시작한다. 백성들은 오히려 땡추에게 살려달라 빌었고 조윤은 처음엔 한 명, 다음은 두 명. 또 그다음엔 네 명 가차 없이 칼을 휘두른다. 혀를 깨무는 데 실패한 땡추는 결국 본거지를 실토하게 되고 얼마 안 가 조윤이 토포사(김병옥)와 함께 불화살을 시작으로 산채를 덮쳐온다. 갑작스러운 기습에 화적패는 속수무책이었고 그대로 산채는 초토화가 된다. 조윤은 마향이 업고 있는 아기를 발견하자 그녀에게 발걸음을 돌렸고 이를 막는 천보는 죽이고 마향은 기절시키며 자신의 조카를 빼앗아간다. 기력을 회복한 도치는 뒤늦게 화적패가 몰살 당한 걸 목격하게 된다. 관아에서 토포사와 조윤이 공로를 서로 나눠가지는 사이 조 대감은 아이를 발견하자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게 된다. 이에 조윤은 가족사에 대해 평생에 쌓여왔던 울분을 조 대감에게 퍼부었고 자신을 무시하는 아버지를 죽이는 패륜을 저지르고 만다. 한 수레와 함께 어딘가로 향하는 도치는 화적패에 대한 사형 집행을 시작할 즈음 수레의 천을 거두고 목화수차(기관총)를 꺼내 관군을 향해 퍼붓기 시작한다. 관군들이 낙엽처럼 우수수 쓰러지자 백성들도 돕기 위해 힘을 모으고 태기는 묶여 있는 화적패를 구하게 된다. 조윤과 관아의 횡포에 대해 참고 참아왔던 백성들이 참여하는 본격적인 민란이 시작되었고 조윤은 혼자 남겨진 조카를 바라보다 다시 들이닥친 도치와 백성들을 마주한다. 도치와의 마지막 결투가 벌어지고 도치는 그를 자신이 익숙한 대숲으로 유인하며 지형지물인 대나무를 이용해 아이를 안고 있는 조윤과 맞선다.

 

총평

'군도: 민란의 시대'의 빌런은 탐관오리 양반인 아닌 가족환경에서 만들어진 조윤입니다. 영화의 중후반까지도 인간미라고는 전혀 없는 절대악으로 그려져 그것이 그가 타고난 운명으로 보였지만 후반부에서는 그저 하나뿐인 아버지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아들의 모습이 보였고 조카를 안고 다니며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지켜내는 어찌 보면 매력적인 빌런이었습니다.

 

반응형

loading